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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식

연방준비제도 ‘연준’ ‘Fed’에 대해 알아보자.

by jc-trader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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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는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이다. 한국에서는 '연준'이라고 부르고, 미국에서는 'Fed'라고 부른다. 연준은 미국의 정부기관이 아니라 미국 연방 재무부로부터 독립된 민간기관이다. 연준은 미국 재무부채권을 1:1 담보로 미국 달러를 발행하고,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연준은 100년 조금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1312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법에 의해 창설하였다. 미국의 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정부의 권한이 굉장히 한정적이었고, 1900년대 초까지는 완전 방임이었다. 은행들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계속 커졌고, 정부가 개입하려고 할 때 정부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중앙은행 설립에 반대했다. 정부와 민간은행들의 힘싸움 끝에 은행들의 수익성 보장하며,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탄생한 게 연방준비제도이다.

 

 1907년의 미국 경제위기 때 J.P. 모건이 미국 은행과 증권사들을 모아 강제적으로 채무조정작업을 실시했다. 덕분에 위기는 넘겼지만 미국 정부가 J.P. 모건에게 경제권을 의존한 모습이 드러난 시기였다. 미국 의회에서도 중앙은행을 만들어 금융을 통제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19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로드 아일랜드 주 넬슨 W. 알드리치를 중심으로 알드리치 플랜이란 것을 금융인들과 경제학 교수들과 모여서 만들었다. 민주당 우드로 윌슨 후보는 알드리치 플랜을 강하게 비판하며, 중앙은행 설립을 공약화하였다. J.P. 모건이 1907년 은행들을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았던 당시 미국인들은 우드로 윌슨의 편을 들어 완승을 거뒀다. 윌슨의 당선 이후 공약대로 중앙은행을 다시 설립하였다.

 

 연방준비제도에 지분을 가진 민간 은행들은 매년 총 배당금 중 6%의 배당을 가져간다. 그 돈은 미국 정부가 연방준비제도로부터 돈을 빌려서 화폐를 발행한 것에 대한 이자에서 발생한다. 나머지 94%의 배당금은 재무부에 귀속된다. 바꿔 말하면 미국의 통화정책에 따라 액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국가정책인 화폐의 발행이 자동적으로 민간은행에 수익을 안겨주는 것이다.

 

 연방 준비 제도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FRB(Federal Reserve Board)이다. 14년 단임 이사 7인으로 구성되며, 대통령이 상원의 승인을 얻어 임명한다. 7명의 이사는 2년마다 1명씩 교체되는 방식으로 대통령은 4년 임기 중에 2명의 이사는 무조건 임명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의장과 부의장은 이사회 멤버 중 대통령이 상원의 승인을 얻어 4년 임기로 임명한다. 민간기관이지만 이사의 임명은 대통령의 권한으로 이뤄진다. 연준의 파워는 막강하지만 연준의 구조는 정부기관과 민간단체의 국제기구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 20231월 현재 이사회 의장은 제롬 파월 (공화당)이다.

 

 연방 준비 제도 내 통화 정책 입안 기구들 중 제일 중요한 것이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이다. 경제 성장, 완전 고용, 물가 안정 그리고 국제무역 및 지속가능한 결제에 관한 정책을 수립한다. 공개시장운영 시행 관련 주요 의사 결정을 수행한다. 금융 기관들의 지급준비율에 영향을 주고 따라서 미국 경제 내 화폐 및 예금의 가격과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 연방준비제도 이사 7명과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이 참석한다. 연준 의장과 총재 다섯 명 중 주식시장이 위치한 뉴욕은행 총재 이 2명은 당연직이며, 나머지는 순번제로 1년 임기를 수행한다. 순번제에 대해 부연하자면 매년 연방 준비은행이사회가 다음 그룹당 한 명씩 선출하는 것이다.

 

 연준 이사회 의장이 위원회장, 뉴욕은행 총재가 부위원회장이다. 매년 최소 네 번은 모이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고 모임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모임 2주 전에 미국 전체 경제의 동향을 파악하는 보고서 Summary of commentary on current economic conditions, 통칭 Beige Book이라는 것을 낸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어떠한 공공 자료와 통계보다 먼저 나오는 보고서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어 세계적으로 베이지북을 참고한다. 모임 3주 후 정규 회의의 의사록이 대중에 공개된다.

 

 연준은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지만 달러가 기축통화인 만큼 세계경제를 컨트롤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성향 별로 매파(Hawkish), 비둘기파(Dovish)로 분류하기도 한다. 통화정책 결정에서 물가안정과 경기안정을 중시하는 매파는 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완전고용과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비둘기파는 경기완화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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